조선시대 수원 모습을 조명하는 전시내용으로, 수원지역의 오래된 토박이 성씨와 동족마을을 소개하고, 그들의 문중에서 기증한 유물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탐진최씨 종중의 청동수저 및 조선통보 등의 묘부장품, 여주이씨 종중의 지석 및 명기 등 묘부장품, 남원윤씨 종중의 묘부장품, 온양정씨 종중의 정희번 호성공신 교서, 상주박씨 종중의 박유명 초상화, 안동김씨 종중의 교지 및 고서, 전주이씨 종중의 교지 등이 전시되어 있다.
수원지역의 오랜 전통인 상무정신을 잘 보여주는 김준룡장군 전적비와 독산성 전투 등을 디오라마와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전시하였으며,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각종 지도를 영상으로 전시하여 수원의 지리적 특성과 조선시대부터의 변화 모습을 살필 수 있도록 하였다.
서울과 평양 다음으로 무과 급제자가 많았던 수원은 상무전통과 함께 문무를 겸비한 유교문화가 꽃피었다. 수원 땅에서 대를 이어 살아온 선비들은 수많은 동족마을을 형성하면서 다양한 삶을 살아왔다. 이러한 수원의 선비문화를 엿 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을 통해 수원에서 태어나 과거시험을 통해 입신양명을 이루고,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고문서와 고서를 통해 재구성하였다.
전시유물 중 오산출토복식은 조선전기의 복식유물로서 보기 드문 귀중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발굴된 이래 수원박물관에서 3년간 발굴조사단, 문화재청과 이관 협의 끝에 2013년 3월 12일자로 문화재청 및 경기도로부터 국가귀속발굴문화재 권한을 위임받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수원유생 호패, 이택선 시권, 백패․홍패교지, 김찬 고신, 이집 시호교지 등 다양한 조선시대 선비문화를 엿 볼 수 있는 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1789년(정조 13) 정조는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읍치가 있던 화산으로 옮겼다. 이에 수원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겨 상공업 진흥을 위해 시전을 설치하고, 새로운 저수지를 쌓아 둔전을 경영함으로써 자급적 신도시를 만들고자 하였다. 더욱이 화성을 건설하고 화성유수부를 설치함으로써 수원은 서울 남쪽의 대도회지가 되었다. 화성 건설은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백성과 더불어 함께하는 여민與民을 실천하고자한 군주 정조의 꿈이 담겨 있다.
차득복 호구단자는 1798년에 발급된 것으로 ‘신읍新邑’이라는 표현을 통해 읍치이전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1795년 을묘원행 때 혜경궁 홍씨의 환갑을 맞이하여 축수의 잔을 올리며 지은 정조의 시는 친필 글씨로 당시의 모습을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이다. 이외에도 장용영 전령과 수원에서 치러진 과거 시험관련 유물을 통해 수원과 수원사람들에 대한 정조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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